매트리스 스프링의 차이가 수출에 관건

기사입력 2021.03.04 12:37 조회수 693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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매트리스 스프링의 차이가 수출에 관건

 

이유는 부피가 커서 물류가 해결 되어야 만 합니다.

매트리스 회사를 안 해본 지누스가 미국 아마존, 월마트에 가장 많이 매트리스를

판매하는 이유는 무엇 일까요?

이 답을 드리기 전 우리의 현실을 살펴 보겠습니다.

우리는 1980년대에 86 아시안게임, 88 서울 올림픽 개최 이어서 분당, 일산 신도시 등의

아파트입주로 인해 매트리스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 하였습니다.

제가 1987년 8월 12일 영흥철강(주) 입사 #매트리스 27 (2021.2.15) 참조.

자연 저희 회사는 강선 공급에 어려움이 컸습니다.

늘어나는 수요를 맞추기가 힘들 었지요?

침대회사에서 매트리스를 만들 때 가장 기본이고 중요한 자재가 스프링이고

이 스프링은 저희 회사에서 강선을 공급 받아 야만 하는 구조였기 때문 입니다.

신입사원 때 저의 일과는 침대회사에 강선을 배정 하는 것이 주 임무 였습니다.

전날 밤 공장에서 생산 된 강선을 침대회사에 합리적으로 공급해야 만 하기 때문입니다.

워낙 많은 침대회사에서 동시에 공급요청이 와서 물량배정을 공정히 해야 만 침대회사

라인이 서지 않게 되어 있습니다.

특히 에이스침대의 성장이 단연 으뜸이었습니다.

성남 상대원 공장은 주야 주말 풀 가동이었습니다.

그러니 얼마나 많은 양 의 강선이 필요 하겠습니까?

*참고로 Q 매트리스 엔 20 키로의 강선이 필요합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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스프링 한 개의 무게는 40 그램. 들어가는 스프링은 15*26=390개 (약 16키로)

여기엔 스프링을 연결 해주는 Helical 코일이 2키로, 스프링을 테두리로 잡아주는

BORDER 강선이 2키로가 소요 됩니다. 합 20키로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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*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스위스 Spuhl사 성형기

위 왼쪽 기계가 스프링 코일을 만드는 성형기이며 평균 1분당 70개(2.8키로)를 생산합니

다. Q 1개를 만들려면 약 6분이 필요합니다. (기계1대 기준임)

**참고로 강선 생산량을 보겠습니다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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*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독일 Koch사 신선기

위쪽 사진의 기계가 강선을 인발(Drawing) 하는 연속 신선기로 분당 10키로가 생산되어

분당 2.8키로가 소요되는 스프링 기 10/2.8=3.5대에 강선을 공급 할 수 있는 것이지요!

위 식을 알면 스프링 기에 공급 할 수 있는 강선 총량을 알 수 있으므로 배정에 사용 한 것입

니다.

저희 회사에서 생산 할 수 있는 풀캐퍼를 가동해도 강선 공급은 항상 아슬아슬 했으므로

침대회사 또한 강선수급에 어려움이 컸습니다.

저는 도대체 얼마나 매트리스가 많이 팔리기에 강선이 부족 할 까?

혹시 침대회사에서 강선이 부족하니 미리 사서 다른 곳에 되 파는 것 아니야! 라는

의구심이 들 정도 였습니다.

저는 확인하고 싶었습니다. 그래서 휴일에 에이스 침대 성남 공장을 이른 아침에

다녀옵니다.

가서 보니 으악!

매트리스를 싣기 위해 대기하는 차 들이 공장 밖으로 엄청나게 기다리고 있던 것입니다.

그렇습니다.

매트리스는 그렇게 날개 돋친 듯 팔려 전국 모든 가정의 침실에 판매 된 것입니다.

이렇듯 폭발적인 판매가 이루어진 매트리스 시장에 서서히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

집니다.

에이스, 대진침대 등 매트리스 전문회사가 주도했던 시장에 종합가구 회사가 최신의 설비를

도입 작아지는 내수시장에 공급 과잉이 겹쳐지기 시작합니다.

이후 1997년 IMF 외환위기, 잘 아실 겁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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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997년 11월 22일 우리역사에 잊어서는 안될 날이지요!

사실 공급과잉은 예견되어 있었습니다.

1988년 올림픽이 끝난 후 높아진 국가위상의 제고를 위해 내수시장의 활성화는

당연했 던 것 입니다. 가장 시급 한 것이 국민의 생활수준 향상이고 이는 1989년

발표 된 1기 신도시 분당, 일산, 중동, 평촌, 산본 200만호 건설 이었습니다.

그러나 1992년부터 준공이 되기 시작하여 1995년도에 신도시특수도

완료 되었습니다.

이 상황에서 공급이 증대되니 시장의 침체는 불 보듯 뻔 한 것이었습니다.

위에서 보여드린 스위스 스풀사는 스프링 성형기의 제작의 최고 회사입니다.

국내의 전 공장들이 이 회사의 기계로 무장 좁은 시장에 진입 했던 것입니다.

뛰어난 내구성과 생산성으로 시장의 독점 업체 였습니다.

그러나 기계가 우수하고 독점이니 판매가도 많이 비쌌지요.

또한 수입기계 이기에 환율이 연동됩니다.

성형기 25만불+조립기 15만불=40만불 (1996년 12월 12일 환율840원/1달러, 1997

년 12월23일 1,962원/1달러)=3억3천6백만 원 (1996년 12월)/7억8천4백8십만(IMF)

*1996년 상반기 대치동 은마아파트 34평 매매가가 2억이었습니다.

건설회사가 부도납니다. 여기에 납품하는 가구 사 역시 연쇄부도로 이어지지요.

당시는 어음유통이 거래의 기본으로 우리나라의 부도는 가구회사의 줄 부도로

이어지고 매트리스 산업은 붕괴 됩니다.

거품이 빠진 것 입니다.

*위에서 제가 Q기준 6분에 한 개를 만든다고 하였지요.

이는 하루에 (20시간 *60 분)/6분=200대를 생산하는 큰 양입니다.

국내에 들어 와 있는 약 50대의 기계는 살아 남기 위해 더 많이 더 많이 생산하여 야

만 살 수 있는 레드 오션의 시장이 된 것입니다 .비싼 기계 값을 보전하려고, 생산단가를 낮추

려고 이렇게 불 나비처럼 달려 간 것입니다.

국내에 있는 기계가 풀가동시(하루1만대) 연간 365만대를 만들 수 있으니 겨우 1,300만

가구(1995년 기준)에 불과 한 우리나라에서 3년 반이면 모두 새 매트리스를 구매 할

수 있으니 얼마나 우매 한 상황 이었겠습니까!

에이스, 대진침대 등 고가 정책을 고수 한 몇 몇 회사만 남고 이 땅의 침대회사와

매트리스 공장은 허망하게 좌초 된 것입니다.

강남 아파트 2채에 달하는 고가의 생산 설비입니다.

이들이 무기력하게 멈춘 것이 우리나라의 침대 자화상이었던 것 입니다.

정말 우리는 무지 했습니다.

어떻게 해 야 할 까요?

이에 대한 답이 스프링의 차이 였던 것입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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위 사진들은 국내에서 생산 중인 본넬스프링 으로 왼쪽 압축 전 오른 쪽 압축 후 사진.

 

 

본넬스프링을 1번사진 처럼 압축을 한 것이며 형태변형과 높이 변화가 없습니다.

이 작은 스프링의 차이가 우리를 침대 후진국에 머물게 하고 있는 겁니다.

그 고통을 겪고서도 말 입니다.

 

# 임영일

 

#본 기사 내용은 임영일씨의 기고를 올린 것입니다.

 



 

 


 

[특집팀 기자 hjw9375@naver.com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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