무염산 기술 도입의 무산이 새로운 숙제로 남게 되다.

기사입력 2021.03.25 09:51 조회수 437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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무염산 기술 도입의 무산은 저에게 새로운 숙제로 남아 있습니다.

지금 생각해 보아도 그 기술을 도입 침대스프링 와이어에 적용 했다면

우린 침대 선진국이 되어 있을 겁니다.

아쉬움은 또 다른 도전을 낳고 우리는 그렇게 한 걸음씩 앞으로 가는 것입니다.

자, 1995년 이후에 경기침체는 서서히 진행되었습니다.

그러나 침대시장의 90%를 넘게 선점하고 있던 저희 회사 #영흥철강(주)에서

침대시장의 변화는 불가피 한 상황이었으며 각 공장마다 생존을 위한 몸부림을

치고 있었습니다.

 

"당시 에이스, 시몬스 침대 등은 본사 직영으로 관리를 하였고 가구회사(삼익, 동서, 우아미, 보

루네오 등)와 중소 메이커(대진침대, 목화침대, 궁전침대 등), 스프링 전문(진보, 대성스프

링 등) 공장 등은 대리점을 통한 판매방식을 썼던 것입니다.

대리점을 통한 관리방식은 본사 영업부가 모두 관리하기엔 규모가 적고 위험 리스크(부도

등)에 대한 대비가 목적 이었습니다. #매트리스 43 .2021.3.3일 참조. "

 

위는 저희 회사의 영업전략으로 에이스침대 등 대형 실수요자와 중소 실수요자가

공존 할 수 있는 시스템 이었습니다.

*스프링 전문 업체(자가 스프링기를 보유하지 못하고 스프링을 매입해 매트리스를 생산하

는 침대회사에 납품)중에 생산량 2위를 달리는 대성스프링이란 회사가 있었습니다. 

 

이 회사는 저희 회사 대리점 3곳, 타사 대리점1곳 에서 매입을 하며 생산 활동을 하고 있었

지요.

이 회사는 어려운 내수시장을 차별화 하는 전략으로 하단용 전용 스프링기 3대를

미국에서 도입합니다. 10억이 넘는 고가의 기계입니다.

물론 이 제조사는 세계에서 침대 기계 관련 최고의 L&P 사입니다.

 


5.png

 

1909년 설립. #매트리스 39.2021.2.27참조

 

*참고로 하단 매트리스는 상단 매트리스를 받쳐주는 파운데이션 매트라고 하며

호텔 등에서 많이 쓰이는 TWO 매트리스에 사용됩니다.

#대성스프링 사장님은 하단 전용스프링을 고급화(차별화)하는 신 전략을 사용 한

것입니다.

매출처는 주택 건설을 전문으로 하는 건설회사에 판매코자 했던 것입니다.

당시는 일반 본넬스프링을 나무 깔 판에 밖아 사용했으며 지금도 저렴하게

많이 사용 중 입니다.

그러나 기계도입 후 몇 달 되지 않아 엄청난 일이 발생 하였습니다.

 

 


6.png

1997년 11월 22일 IMF 외환위기가 발생 한 것 입니다.

900원대의 환율이 2000원대에 진입 한 것입니다. *10억 기계가 20억 이상이 됨.

전량 리스로 구매하여 상환 중에 이런 일이 터진 것입니다.

또한 납품 예정이던 주택건설사들도 발행어음을 결제 하지 못해 부도처리 되는 등

한치 앞을 볼 수 없는 위기가 도래 한 것입니다.

대성스프링의 위기는 저희 회사에도 올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.

물론 회사는 대성스프링과 직거래를 안 하고 대리점3곳과 거래하는 우회판매를

하였지만 그 피해를 피 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.

1997년 12월 말 일 대성스프링이 발행 할 어음을 결제해야 하는 날이

다가왔습니다.

저는 아침 일찍 회사를 나와 마석에 있는 대성스프링 사장님과 회의를 합니다.

제가 간 이유는 대성스프링 발행어음이 대리점을 거쳐 모두 당사에 수탁이 되어

있어 결제여부에 대한 판단을 하고 져 했던 것 입니다.

 

임영일: 사장님 어음 결제에 대한 준비는 어떻게 되시나요?

 

사장님:(하얗게 질린 표정)으로 글쎄 지금 상황으로는 판단이 서지 않아요.

임: 사장님이 현명 한 결정을 하셔야 합니다. 이 외환위기는 누구도 예상 못 했

던 일이라 침착하게 판단 하셔야 합니다.

 

사: 나 혼자로서는 해결 하기가 힘듭니다.

임: 그럼 대리점 사장님들과 중지를 모아 보시지요. 시간이 없습니다.

지금 당장 서울 을지로로 가시지요!

 

사: 고마워요 .임과장. 우리회사 때문에 피해를 끼쳐 죄송합니다.

 

임: 아닙니다. 우리모두 최선을 다해 이 위기를 넘어 가야 합니다.

*참고로 을지로에 있는 대륙강선이란 대리점에서 대성스프링과 3개 대리점 중

가장 큰 거래를 하여 대륙강선 사장님의 결정여부가 관건이기에 을지로로 향 한

것입니다.

"회사 2년 차인 1988년 여름 저는 또 하나의 운명적인 분을 만납니다.

 

저희 회사와 거래를 하는 을지로(아까 회사와는 다름)유통 대리점을 영업상 가끔 방문하였

 

고 대리점 직원인 김주석 부장님과 코드가 맞아 이런저런 얘기를 많이 하며 서로 교감을

 

하고 지냈습니다. #매트리스 42 #운명 7 2021.3.2참조 "

 

위 유통대리점이 대륙강선입니다.

그래서 저희 회사 3개 대리점, 타회사 1개 대리점, 대성스프링, 저 모두 6명이

을지로 4가에 있는 다방에서 회의를 합니다.

 

임영일: 모두 힘드 실 텐데 모여 주셔서 감사합니다.

오늘이 어음 결제일인데 같이 모여 좋은 방안을 찾아 보고 싶습니다.

 

대성스프링: 죄송합니다. 어렵게 L&P 기계를 구매했고 제대로 판매도 못해본

상황에서 환율이 2배로 치솟아 결재가 힘든 상황입니다.

 

대륙강선: 그래도 결제를 해야 부도처리가 안 될거 아냐?

 

대리점2: 맞아요. 힘들더라도 결제를 해서 부도를 피해야 내일이 있지요?

 

대리점3: 결제가 얼마나 부족 합니까?

 

대성스프링: 많이 부족합니다.

 

임: 사장님이 잘 판단 하셔야 합니다. 모든 분들의 목숨이 달려 있는 상황이니

확실한 부분만 말씀해주세요.

 

대성: 대리점사장님들이 도와 주셔서 어떻게 이번 달은 막는 다 하더라도

다음 달이 걱정입니다. 건설회사의 연쇄부도로 판매에도 어려움이 큰 게

사실입니다.

 

대륙: 어차피 지금 상황은 대성스프링 사장이 제일 잘 알잖아.

우리들한테 도와 달라고 애원해야 하는 데 지금 그렇게 자신 없게

말하면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있겠나! 자신 없나!

 

대성: 네 죄송합니다.

 

대륙: 그럼 어쩔 수 없지 .부도 내게!

 

자, 이렇게 이 모임은 대책 없이 끝이 나며 국내2위의 스프링 공장은 부도가납니다.

본사 담당자로 누구보다도 침대시장을 주도 했던 저로서도 IMF태산 앞에선 방법이

없었습니다.

모두 저 보다도 연배 이시고 오랜 사업 경험을 갖고 계신 분들입니다.

그 분들의 한숨과 처진 어깨를 생각하며 IMF의 무서움을 실감 할 수가 있었습니다.

회의를 마치고 저는 본사 사무실로 향했습니다.

 

이어집니다.

#잠웨이 #임영일 010 5340 0124

 

#본 기사 내용은 임영일씨의 기고를 올린 것입니다.


 

[특집팀 기자 hjw9375@naver.com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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